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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금융] 2011/11/18 17:11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존 부채 위기가 악화하면서 유럽 은행들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달러 자금 조달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겁에 질린 투자자들이 유로화 자산을 매각하고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선호하는 탓에 유럽에서 달러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그에 반해 은행들은 신용경색 문제로 달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투자자들의 강한 달러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유럽 은행권, 달러자금사정 악화= 유로화를 빌려주면서 달러화를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인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급락했다. 그만큼 금융기관 간에 달러를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17일(유럽시간) 유럽 스와프시장에서 3개월짜리 유로-달러 CRS 금리는 전날보다 6bp 떨어진 마이너스(-) 1.320%를 나타냈다. 이는 리먼 사태 이래 3년래 최저치를 하루 만에 경신한 결과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를 발표한 지난 9월(-0.765%)에 비해서도 자금 상황이 악화했다.
이 같은 현상은 유로존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 압박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부채문제가 은행권 위기로 변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럽 내 단기자금사정을 반영하는 다른 지표들도 이번 주 내내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유리보(Euribo,유로존 은행간 금리)와 OIS(초단기 대출금리) 스프레드는 전날 93bp까지 벌어져 지난 3일의 32개월래 최고치(98bp)에 이르렀다. 런던 은행 간 거래되는 달러 리보와 IOS의 스프레드도 2009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리보-OIS나 유리보-OIS 스프레드의 상승은 유럽 은행간 자금조달 비용이 커져 대출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유로화 하락 불가피= 은행권은 적어도 연말까지 단기 달러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통화스와프 시장의 분위기를 따라 현물시장에서 유로화도 점차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3개월물 CRS가 이미 낮아진 상황에서 은행들은 앞으로 3개월보다 더 짧은 기간 프리미엄을 통해 달러를 보다 싸게 조달하려고 애쓸 가능성이 큰데, 이 과정에서 현물시장에서의 유로화 하락도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세바스티안 갈리 외환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의 달러자금사정이 나빠지면 유로화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디폴트나 유로존 붕괴 등 신용위험이 발생하거나 ECB가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멈추면 유로화 폭락 등과 같은 현상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kwshi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인포맥스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금융] 2011/11/18 17:11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존 부채 위기가 악화하면서 유럽 은행들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달러 자금 조달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겁에 질린 투자자들이 유로화 자산을 매각하고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선호하는 탓에 유럽에서 달러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그에 반해 은행들은 신용경색 문제로 달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투자자들의 강한 달러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유럽 은행권, 달러자금사정 악화= 유로화를 빌려주면서 달러화를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인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급락했다. 그만큼 금융기관 간에 달러를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17일(유럽시간) 유럽 스와프시장에서 3개월짜리 유로-달러 CRS 금리는 전날보다 6bp 떨어진 마이너스(-) 1.320%를 나타냈다. 이는 리먼 사태 이래 3년래 최저치를 하루 만에 경신한 결과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를 발표한 지난 9월(-0.765%)에 비해서도 자금 상황이 악화했다.
이 같은 현상은 유로존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 압박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부채문제가 은행권 위기로 변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럽 내 단기자금사정을 반영하는 다른 지표들도 이번 주 내내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유리보(Euribo,유로존 은행간 금리)와 OIS(초단기 대출금리) 스프레드는 전날 93bp까지 벌어져 지난 3일의 32개월래 최고치(98bp)에 이르렀다. 런던 은행 간 거래되는 달러 리보와 IOS의 스프레드도 2009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리보-OIS나 유리보-OIS 스프레드의 상승은 유럽 은행간 자금조달 비용이 커져 대출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유로화 하락 불가피= 은행권은 적어도 연말까지 단기 달러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통화스와프 시장의 분위기를 따라 현물시장에서 유로화도 점차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3개월물 CRS가 이미 낮아진 상황에서 은행들은 앞으로 3개월보다 더 짧은 기간 프리미엄을 통해 달러를 보다 싸게 조달하려고 애쓸 가능성이 큰데, 이 과정에서 현물시장에서의 유로화 하락도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세바스티안 갈리 외환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의 달러자금사정이 나빠지면 유로화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디폴트나 유로존 붕괴 등 신용위험이 발생하거나 ECB가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멈추면 유로화 폭락 등과 같은 현상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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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10월27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뒤 자금조달 스트레스 오히려 가중
- 각 유로존 국채금리(독일 제외) 고공행진, 유로·달러 차입 비용 증가
- 왜? 유럽 위기의 단기 해결 기미 없음. 위기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확산 가능성 커짐
ㅁ 유럽 단기자금시장 신용경색 현상 발생
- 각 유로존 중앙은행 자료를 취합한 결과, 이 지역 은행들이 ECB에 차입한 자금은 10월 말 현재 약 6천억유로(미화 8천110억달러)로 올해 초 4천950억유로에 비해 1천억유로 넘게 급등.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로존 2·3위 경제국의 대출 규모는 불과 몇 달사이 크게 늘어 지난 9월 말, 1천억달러를 상회.
- 스페인 은행권: 10월 ECB 대출액 760억유로(전달보다 10% 증가) -> 12개월 여래 최고 수준
- 이탈리아 은행권: ECB 긴급 대출 프로그램 이용 규모 증가, 2009년 1월 이래 증가세 지속(11월3일자 ECB 금융안정보고서 참고)
ㅁ 유럽 지역 단기 자금사정을 알려주는 지표
(1) 유로 자금시장
- 유리보(Euribor·Euro Interbank Offered Rate): 유럽은행 간 대출금리
- 유리보-OIS(초단기 대출금리) 스프레드
- ECB 대출 규모
(2) 외화 자금시장 기준
- 달러 리보(Libor·London Interbank Offered Rate):런던 은행간 금리. 달러 조달금리
- 리보-OIS(Overnight Index Swap·초단기 대출금리) 스프레드
- 유로-달러 통화스와프(CRS) 금리: 달러차입 비용. 달러 매수에 대한 프리미엄
※ 스와프: 한 통화를 매입하는 동시에 다른 통화를 매입하는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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