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없는 유로존-②> 국채시장 불안이 뇌관 금융경제 news&more

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가 <출구없는 유로존>이라는 제목으로 기획기사를 17일 송고했습니다. 최근 유로존 이슈를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기획기사 네 편 목록은 포스트 아래에 있습니다.

                 [아시아금융] 2011/11/17 13:00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럽 국채시장이 떨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공포의 뇌관으로 부상한 유로존 국채시장 동향에 집중하고 있다.
    국채금리는 부채상환 능력은 물론 위기를 바라보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부채 위기가 한창일 때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여부를 가늠할 절대적인 신용 지표로 작용한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9일 '위험선'인 7.0%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여파로, 같은 날 뉴욕증시가 3.0% 이상 폭락한 현상이 이를 대변한다.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7.0%를 계속 상회하면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불행하게도 유로존 채권시장은 투매 행렬로 계속 몸살 앓이를 하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한 이후에도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1주일 만에 7.0%대로 재진입했다.
    이탈리아가 15일 30억유로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연 6.29%의 낙찰금리로 발행했지만, 이 조달 비용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구제금융을 받거나 디폴트를 면하고자 강도 높은 재정감축안을 이행 중인 'PIGS' 국가의 금리도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고 신용등급 `AAA'를 부여받은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핀란드, 네덜란드의 국채금리도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주변국의 위기가 유로존 핵심국가로도 옮아가는 현상은 채무 위기가 더욱 위험한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에버딘 자산운용의 폴 그리피스 픽스트인컴 글로벌 헤드는 "유로존 주변국에 대한 익스포저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유로존 어느 시장에 대해서도 매수를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 규모는 이탈리아의 경우 1만300억유로, 스페인 359억유로, 그리스는 205억유로다.
    대규모 국채만기를 앞두고 유로존 주변국은 자금 조달에 안간힘을 써야 하고, 유로존 금융권은 이들에 대한 익스포저를 막느라 고군분투해야 할 상황이다.
    유럽 채권시장에서 투매 현상이 일어난 데에는 유로존의 구조적 문제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용등급이 'AAA'에서 'CC'까지 이를 정도로 경제사정이 각기 다른 나라들이 한 데 모여 단일통화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재정 취약국과 건전국 간 국채금리 격차가 더 확대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유로화 사용으로 한 때는 회원국 간 국채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그리스 같은 국가들이 혜택을 입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국채금리 급등이라는 부메랑이 돌아간 셈이다.
    유로존의 최종 대부자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 지원 여부가 관건이지만, ECB가 부채 위험국의 국채를 적극 매입하더라도 개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WSJ는 유로존 국채시장이 제 기능을 하려면 단일 통화에 걸맞게 단일 시장이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kwshin@yna.co.kr
(끝)


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기획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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