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 속 고립되는 영국> 금융경제 news&more

지난달 23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설전'을 벌였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사실 말이 '설전'이지 정황을 보면 '핀잔'이라는 말이 더 적당해 보입니다. 그때 사르코지 대통령은 "당신이 우리(유로존)를 비판하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데 진절머리가 난다"고 직격탄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사르코지가 화가 난 이유는 3일 뒤 유로존 정상회담에도 참석하겠다고 해섭니다. 영국이 사실 유로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도 아닌데 말이죠. 말로만 "위기가 끝나길 바란다" 정도. 최근 영국이 눈 밖에 났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마침 관련기사가 나와서 작성해 봤습니다.


                                                                              [2011/11/02 14:21]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존 17개국이 재정 해법을 놓고 더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비(非) 유로존 국가인 영국은 점점 고립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미국시간) 영국은 유로존 위기가 마무리되기를 바라면서도 유럽연합(EU) 내 자국의 영향력과 금융중심지인 런던의 역할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영국의 자국 이기주의 때문에 유로존 회원국들은 재정 해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영국을 자꾸 배제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주 브뤼셀에서 유로존 정상들의 만찬에 초대받지 못했고, 심지어 유로화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 참석자 명단에도 빠졌다. 이는 총리에게 상당한 모욕감을 줄 수 있다.
     그는 심지어 지난 23일 EU 정상회의에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유로화 미가입국인 영국은 유로존 문제에 일일이 간섭하지 말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NYT는 영국의 우려는 만찬이나 회의 참석 여부를 훨씬 뛰어 넘어선다면서 더 긴밀해진 유로존이 자국 경제를 보호하려는 영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등 일부 유로존이 EU 지역의 금융거래세(일명 '토빈세')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영국은 자국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며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주 호주 방문 때 "유로존은 비유로존 EU 회원국을 대상으로 '의결권 블록(voting block)'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EU 위원회는 27개 EU 회원국의 수호자로서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영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유로존일 정도로 유럽 경제가 유로존과 밀접하다는 점에서 영국은 다른 비유로존 EU 회원국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NYT는 언급했다.
    유럽의 금융 개혁 움직임에 유럽 헤지펀드·투자은행, 파생거래의 허브인 영국 금융중심가 '시티오브 런던'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내부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EU 통합에 적극 참여한다는 그의 의사에 집권당인 보수당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있어서다. 여당 내에서 반(反) EU 흐름이 불거지면 EU의 위기 극복 노력에도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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