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라기의 '까미노 데 산티아고': 파리 편 up!!! 바라기가 만난 world


제 3편이 탄생했습니다.
파리 편 많이 기다리셨지요?


새 공간에서 읽어주세요^^


꿈을 그리는 낭만주의자

 
http://skysay75.blog.me/







네이버 블로그로 옮깁니다. 웰컴 투 팩토리



네이버 블로그로 옮깁니다.
저작권과 미디어, 글쓰기 메뉴 정도만 남겨놓습니다.

이글루스에선 디지털카메라(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담기엔
용량(500 pixel)이 턱없이 작네요.
편집툴 개선도 도통 없구요.

2006년부터 6년간을 애지중지한 공간이지만
큰 결심을 했습니다.
 
아무리 아마추어 사진 작가라 할지라도
작은 사진만 올려 놓으면 사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트래픽(traffic)과 방문자수를 더 유도하려는 욕심도 있구요.

새 블로그 주소는http://skysay75.blog.me입니다.

블로그 제목을 '꿈을 그리는 낭만주의자'로 하여
저만의 감성에 더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블로그 시스템을 바꾼 만큼
새로운 공간을 정돈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적응시간이 필요해서요.

'까미노 데 산티아고' 일기도 새로운 블로그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사진첩(my photos)도 별도 공개합니다.



[바라기의 음악이야기]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 김진엽 하늘바라기만의 room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김진엽>


 

에피톤프로젝트 앨범을 기분좋게 뒤적거리다.
갑자기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그 사람이 아파?
그 사람이 아파..

다시 들었다.

그 남자의 진심이 전달되어서.
그들의 지난 사랑이, 그리고 지금 그들의 남아 있는 감정도 와닿아서.
 
나는 그 사람이 아프대.

그 사람이 자신에 박혀 있을 정도라니.. 지금 이 상황 얼마나 슬퍼.
내 몸의 한 부분이 되버린, 그 사람이 아픈 게 싫다니깐.

가사를 보면 슬픈 내용인데, 이상하게 풋풋해진다.
그들의 예쁜 사랑이 그냥 전해져서인가. 

첫 가사가 가장 맘에 든다.
그녀가 수줍게 고백할 때 본인도 설렜다니깐.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김진엽 혼자 부른 버전이 더 좋다.

헤어진 이후 남자 심경을 담은 곡인데
노래를 들을 수록 이들 사랑에 여운이 감돈다.

남자가 먼저 이별을 고했는데도 말이지..
 


프로필 사진 변경 웰컴 투 팩토리


오랜만에 프로필 사진을 변경합니다.

무엇이든, 어디에서든,
닥치는대로 주절주절~ 끄적끄적~거리기 좋아하는 제가,


작년 9월부터 배우기 시작한 DSLR 카메라로 글과 사진을 접목 시키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까미노 친구가 찍어준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꿔봅니다.





하늘바라기의 '까미노 데 산티아고': 마이너스 3일 바라기가 만난 world


7월9일


# 인천공항

<5년째 신는 등산화,
그리고 8년 동안 나와 여행을 함께하는 캐리어(by iPhone)>


여행 첫 날. 원래 출발일 4일보다 심적으로 준비가 됐긴하나 분주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욕심이 많은 탓일까. 여행 기간이 두달이라 그럴까. 설렘이라는 감정 뒤에 숨겼던 걱정도 드러난다. 게다가 까미노 시작일이 임박할수록 뺄짐은 없고 더할짐만 생긴다. 산티아고에서 어떤 글을 쓸지 준비까지하니 완벽한 준비가 이뤄질 일 없다.

여튼 오늘은 진짜 출발이다. 공항가는 길부터 뭉클한 기운이 올라오는 걸 보면 하늘이 "이제는 가도 좋다"고 허락을 해주신 거지.

요즘 들어 '뭉클하다' 표현을 많이 쓰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이런 감정이 솟아 오를 때가 많은 건 사실. 자신에게마저 애써 감정을 숨긴지 오래됐으니 터질 만 하다. 앞으론 이 감정은 그동안 참았던 만큼 샘솟지 않을까.

날은 어찌나 더운지 집에서 나온지 1분 만에 땀이 등줄기를 타고 내려 온다. 커다란 짐 보따리를 운반해야 할 여행자에게 '비'보다는 감사한 환경이지만. 사실 출발 전부터 더웠다. 집을 나서기 전 집안을 둘러보니 아침부터 참 많은 일을 했다. 동생이 며칠간 먹을거리 마련, 방 정돈, 각종 책 정리, 등록금 납부, 터키 여행지 훑어보기 등. 아마 분주한 행동엔 불안심리가 담겼을지 모른다.

그나마 하루 전, 서른 한 번째 생일과 퇴사를 축하해주는 내 벗들, 'GU(Georgetown Univ.) 패밀리' 덕분에 기운을 다시 차렸다. 나보다 나를 걱정하는 따뜻한 가족들. 


<2012년 파리 출발 하루 전, GU패밀리와 함께.
고마워 웃게 해줘서. 그리고 걱정해줘서>


인천공항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쇼핑을 부추기는 전략도 짜지만 최근 들어선 문화 공연도 늘렸나 보다. 조선시대 임금 행차 행렬에 외국인들은 한국을 떠나는 마당에도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우리 공항이 외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니 기분은 좋다.

면세점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명동과 같은 북적거리는 장소에선 의식 잃고 한참을 멍하게 서 있을 때가 있다. 설마 공황장애? 사람들을 뚫고 재빨리 라운지를 찾아 이것저것 정리할 시간을 가졌다. 이런 말을 하면 누구는 "무얼 또 정리하느냐"고 따끔하게 잔소리하겠지. 

현대카드 M2로 이용 가능한 '마티나' 라운지로 가서 일단 먹었다. 음식은 많이 식은 상태인 데다 겉치레 음식같지만, 허기를 달래기엔 나쁘지 않다. 여기선 인터넷은 물론 인쇄&복사까지 가능하다. 여권 복사도 여기서 해결했다.

<따뜻해야 할 음식들은 죄다 식어 있고, 스파클링 와인조차 맹맹하나
허기를 채우는 나름 고마운 '마티나' 라운지 음식 (by iPhone 3GS)> 



# 아부다비 공항

프랑스 드골 공항으로 가는 길, 내가 탄 에티하드항공아부다비(Abu Dhabi)를 경유한다. 3시간 정도의 기다림은 '땡큐'다. 제작년 스페인 여행 때는 6시간 기다리다 여행 전부터 설렘이 절반이나 사라지는 줄 알았다.

유럽 취항도시가 파리(Paris), 런던(London), 프랑크푸르트(Frankfurt), 이스탄불(Istanbul) 네 개 뿐이라 개인적으로 아쉬웠지만 에티하드와 아부다비 공항은 그 실망감을 만회했다. (며칠 전 아웃 도시를 이스탄불에서 마드리드로 바꾸려고 했다.) 

갓지은 듯한 아부다비 공항에선 대기시간이 흥미롭다. 이슬람 국가임에도 자본주의를 능가하는 면모를 과시한다. 먼저 화려함과 깔끔함에 쓰러진다. 두바이 기적을 일으킨 셰이크 모하메드의 철저한 실용주의 정책이 다른 토후국에도 전염된 모양이다. 삭막하고 냄새났던 같은 중동권에 속한 카타르 공항과 달랐다. 중동 특유의 냄새도 없었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자서전에서 "경제 번영은 곧 중동 안정과 평화"라고 말했다. 아랍 지역의 각종 분쟁과 갈등을 경제 번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그의 논리가, 다른 토후국인 아부다비에도 자극제가 됐을 터. 경기도 살아나고 일자리도 생기니 사회 불안을 일으키는 종파간 폭력과 같은 잡음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레이트(UAE) 내 7개 토후국 중 하나. 두바이도 그 토후국 중 하나. UAE 연방정부 예산의 90%를 담당하는 실질적인 리더 도시.

UAE 석유매장량의 약 96%를 보유해 석유화학과 중공업이 발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기간산업에 투자를 해 왔음. 두바이가 서비스와 미디어, 금융사업 성장을 목표로 삼은 반면, 아부다비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중공업과 제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춤.



<두바이를 모델로 하는 실용주의 정책을 아부다비 공항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실내가 워낙 밝다보니 카메라로 어둡게 나와 그 화려함이 덜 담겼다>

<이슬람 사람들이 공항 절반을 채우고 있지만, 다른 중동권에 속한 카타르 공항의 삭막함과 대조된다.
카타르 공항에서는 앉아 있기 자체가 싫었었다>
<면세점 규모는 작지만
화려한 조명과 인테리어 효과 때문인지 커 보인다>
<아부다비 공항에서 이슬람교 사람들의 복장과 얼굴을 구경만해도 시간이 훌쩍 간다>



공항이 좋긴 좋은데 춥다 엄청. 두꺼운 가디건이 없었으면 감기를 달고 까미노를 시작했을지 모른다. 아부다비 공항의 '통큰' 에어컨 가동을 경험하니, 미국 어학연수 시절 UAE 친구 술탄이 먹을거리를 매주 250달러어치 사들인 걸 생각했다. 통큰 중동 사람들. 자리를 잡고 와이파이를 가동하니 친구들 메시지가 몇 백개 쌓여 있다.

1400여년이라는 유구한 전통을 지닌 이슬람 문명. 이 문명이 흥미로운 이유는 시대나 입장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 심지어 여인들의 얼굴 표정도 다르다. 검은색 스카프를 두른 여성 대부분은 잠깐의 미소도 보이지 않는다. 말 자체도 아끼며 다른 사람을 항상 경계한다. 그러다가도 자기 자식에게 만큼은 환히 웃는다. 반면 복장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밝은 색깔의 히잡이나 차도르를 한 여성들에게서는 삶의 여유를 조금은 느낄 수 있다. 실제 표정도 밝고 말도 많다. 보통 터키 사람들이 이런 유형에 속하지 않나 싶다.


<남성과 여성의 복장, 사람들의 표정 등 아부다비에서 담고 싶은 장면이 많았지만
중동 사람들이 사진 찍기에 민감해하는 눈치라 
앞모습과 클로즈업(close-up) 사진을 찍을 엄두를 못 냈다.
두고두고 아쉬워>

<이 곳에 앉은 이슬람 여인들은 수다쟁이처럼 떠들다
카메라를 들이 대니 웃음을 참은 채 모른 척 한다>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똑같다.
몸과 얼굴에 스카프나 두건을 둘둘 두르고서도 예쁘게 보이고 싶어 한다>

<시커먼 옷에 얼굴을 가린 이 여성은
눈화장은 짙게, 팔목엔 금색 레이스로 치장했다. 가방은 명품이다.
그녀의 눈빛은 엄청 차가워서 스쳐간 지 1분이 지나도 차가운 기운이 내 곁에 머문다>


※ 이슬람 여성 전통의상 종류
- 부르카(Burka): 눈은 물론 전신을 가림. 눈 부위는 망사 처리
- 히잡(Hijab): 얼굴만 내놓는 두건. 종교적 의미 뿐만 아니라 여성성 표현. 시리아 등 아랍권 여성이 주로 착용
- 니캅(Niqap): 눈을 제외한 전심 가림: 눈을 제외한 전신을 가림. 파키스탄 여성이 주로 착용
- 차도르(Chador): 얼굴을 제외한 전신을 가림. 이란 여성이 주로 착용



<아부다비 공항의 흡연실.
실내에 마련된 공간이라고 하기엔 담배 냄새가 쉽게 새어 나오지 않는다>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는 일은 좀 고된 면이 있다.
비행기에서나 공항에서나 새우잠이라도 청하긴 힘들다>

<내가 선택한 디바이스. 아이폰 호환용 키보드.
용산전자랜드에서 4만원 주고 샀는데, 산 보람이 있다.
가볍기도 가볍지만 블루투스로 간편 가동된다>

<한국에서 아부다비까지 가는 비행기에서는 USB 포터가 있어 아이폰도 충전했다.
아부다비에서 파리까지 가는 비행기엔 USB 포터는 없다.
기행기 종류나 크기마다, 취항 경로마다 다른가 보다>



프랑스行 비행기엔 아부다비까지 그 많던 한국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프랑스인들로 채워졌다. 파리로 진짜 가는구나. 비행기 자체가 여행에 대한 매력을 더해주긴하나, 유럽이나 미국까지 가는 비행기는 참 고되다. 좁은 간격에 다리도 내 맘대로 움직이지 못한 채 체형에 맞지 않은 의자에서 15~20시간은 꼼짝달싹 못하니깐. 음식과 간식 나오는 시간은 시차 혼동까지 더해준다. 무슨 동물원에 같인 기분. 새벽 시간에 출발해 그런지 음료 서비스도 드물다. 비행기 안이 엄청 건조해 목이 바짝바짝 마르는데 말이다.

아부다비 도착 직전에는 컵라면과 샌드위치(식빵이 엄청 푸석푸석)를 줬다. 잠에서 깨고 나니 쇼핑백에 이런저런 물건과 간식거리(샌드위치, 스낵, 음료수)가 놓여 있다. 밀가루라 역시 소화가 안 된다. 앞으로 까미노에선 빵으로 버텨야 하는데 큰일이긴 하다. 최근 들어 장이 자주 꼬이니 까미노 행진을 앞두고는 이 점은 심히 걱정된다. 알랭드보통 아저씨는 여행은 생각의 산파라며 특히 비행기나 기차 만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장소는 없다고 하셨지만, 소화불량에 치명적인 밀가루 덩어리를 섭취한 지금, 생각이란 비행기에선 불가능한 일이다.

<잠든 사이 물과 오렌지주스 피티병, 샌드위치가 담긴 작은 쇼핑백이 놓에 놓여 있다.
 이건 정말 밀가루 덩어리들 뿐이군! (by iPhone 3GS)>

<비행기에서 바라본 풍경은 항상 많이 찍어서 더는 안 찍으려 했으나..
시원하게 펼쳐진 논밭을 보니 결국엔 카메라를 들었다. 
파리 도착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카메라 니콘 D5000 ,
렌즈 니콘 AF-S DX 16-85mm F3.5-5.6G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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